때늦은 사춘기
합천군, 영상단지 사기 및 횡령 사건 본문
유튜브를 보다가 합천군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이슈가 될만한 지역이 아닌데 뉴스로 떴길래 한 번 봤는데 참,, 좀 그렇더군요.
영상에도 잘 나와 있는데 사건 개요는 이렇습니다. 합천군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호텔 사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행사 대표가 사업비를 횡령하고 잠적해 버린 것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문제는 합천군이 이번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한 대출에 보증 섰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건을 합천군의 멍청함이나 부패로만 돌려서는 다시 이런 사건이 되풀이될 뿐이겠지요. 중요한 것은 지자체의 사업 추진과 관리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입니다.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자체의 사업 추진은 필수불가결한 것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런 대규모 사업 추진은 반드시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번 사건과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지자체의 입찰 및 선정 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지자체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적절한 관리와 감독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합천군은 물론 군의회조차 제대로 검증을 하지 않았습니다.
셋째, 지자체는 강화된 내부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부정행위를 예방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외부 기관의 감사까지도 받아야 할 것 입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와 감시가 필요합니다. 중앙 정부의 경우 국회는 물론 언론, 시민단체 등 여러 감시의 눈길이 있지만 지방의 경우 공고한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거나 이슈화가 잘 안 되어 흐지부지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중이 제머리를 못 깎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간 많은 조직에서 셀프 개혁을 외쳤지만 제대로 한 조직이 몇 안 되지 않습니까? 따라서 시민들의 참여와 감시가 꼭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중앙 정부의 지원과 감독, 그리고 법률 및 제도의 개선도 필요합니다. 시민들의 참여와 감시만으로는 내부 정보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중앙 정부의 감독이 따라준다면 이런 사태를 좀 더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를 지원하되 감독도 내밀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법률, 제도의 개선도 병행하구요.
합천군 사건은 지자체의 사업 추진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는 사례입니다. 이는 단순히 합천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직면한 공동의 문제입니다. 이슈가 되지 않았을 뿐 어딘가에서는 규모의 차이를 있을지언정 유사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을테니까요.
이번 사건을 통해 사람들이 지자체의 사업 추진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했길 바랍니다. 사실 이건 저 스스로에게 던지는 말이기도 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은 어리석지만 그래도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지방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