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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북 프로 3를 구입하다

세독1984 2023. 4. 29. 23:22

  최근에 갤럭시북 프로 3를 구입했습니다. 이미 HP 파빌리온 에어로라는 괜찮은 노트북이 있었기 때문에 좀 고민하긴 했죠. 낭비가 아닌가 싶었거든요. 하지만 휴대폰, 태블릿 다 갤럭시를 쓰고 있는데 기왕지사 통일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결국 지름신을 이기지 못하고 구입했습니다.

 

  이전에 맥북, 아이패드로 애플의 뛰어난 연결성은 체험해 봤습니다. 확실히 애플이 자랑할만 하더군요. 사이트카, 유니버설 컨트롤 모두 유선으로 연결한 것처럼 부드럽게 작동했습니다. 연결할 때 걸리는 시간도 거의 없다시피 했구요.

 

  그런데 맥북은 직장 업무를 수행하는 데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어요. 업무시스템이 접속이 안 됐거든요. 패러렐즈로 별의 별짓을 해가며 어떻게든 해보려 했지만 결국은 그냥 윈도우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갤럭시북 구입 이전에도 주로 사용한 노트북은 맥북 에어가 아니라 HP 파빌리언 에어로였죠. 게다가 업무상 음성 녹음 기능이 필요한지라 아이폰을 사용할 수도 없었어요. 결국 맥북 에어 M1의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다시 윈도우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죠

 

지름신으로 기기를 구입하고 택배로 받고 나서 살펴봤습니다. 디자인은 맘에 들더군요. 색상도 그렇고.  윈도우를 설치하고 보니 역시 기대했던데로 디스플레이가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에 갤럭시북 프로 3를 선택한 것은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려가 컸죠. 기존 파빌리언 에어로, 맥북 에어 역시 400nit의 밝은 화면이고 색상 프로파일도 우수하지만 갤럭시북의 화면이 좀 더 밝고 이 14인치라는 크기가 딱 맘에 들었어요. 13.3인치가 좀 작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했는데 15.6인치는 좀 큰 거 같고 14인치가 저에게는 적당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저런 기본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멀티컨트롤을 사용해봤습니다. 이전부터 삼성이 홍보해온 터라 어느 정도일까 궁금했는데 사용해보니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정말 부드럽게 잘 작동하더군요. 이 정도면 애플의 유니버설 컨트롤하고도 자웅을 겨룰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삼성이 운영체제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놀랍죠.

 

삼성의 멀티컨트롤은 폰하고도 연동됩니다. 이 점은 애플보다 앞서 나가는 부분이죠. 다만 단점도 있습니다. 일단 애플의 유니버설 컨트롤은 커서가 기기로 넘어가면 아예 그 기기의 키보드가 되요. 그래서 커맨드 키를 중심으로 한 단축키를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삼성의 멀티컨트롤은 윈도우 키를 중심으로 한 단축키는 작동하지 않아요. 윈도우 키를 누르면 안드로이드의 홈으로 가는 게 아니라 갤럭시 북의 윈도우 시작화면이 올라옵니다. 이 점은 꽤 불편하죠. 그리고 애플은 태블릿이든 노트북이든 화면을 끄면 연결이 자연스럽게 끊어지지만 삼성의 멀티컨트롤은 노트북 화면을 내려도 계속 연결이 되요. 그러다보니 태블릿만 사용할 때 화면 키보드가 떠오르지 않다 좀 불편하더라구요. 

 

이처럼 추후 개선해야할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상당한 완성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애플의 연동성을 부러워하지 않을 정도다라고 평하고 싶네요.

 

반면 세컨드 스크린은 애플의 사이드카에 비하면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마우스 움직임이 그다지 자연스럽지가 않아요. 좀 의외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운영체제가 다른 기기를 동시에 컨트롤 가능한 멀티컨트롤이 좀 더 어려운 기술일 것 같은데 오히려 보조 디스플레이 역할만 하면 되는 세컨드 스크린이 더 버벅인다는 것은 좀 이상했어요. 아마 연결 방식의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

 

파일공유 프로그램인 퀵쉐어는 이전 파빌리온 에어로에도 강제로 깔긴 했지만 확실히 본래 기기에서 작동되는 것이 더 원활했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 어차피 원드라이브로 모든 파일을 백업해놓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쓸 일은 없어요. 사진을 많이 찍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편리하긴 하죠. 다만 구글에서 니어바이쉐어를 윈도우에서도 서비스 제공한다고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용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니어바이쉐어 베타버전을 시험해봤는데 베타라는 점을 고려할 때 꽤 잘 작동되었거든요.

 

정리하자면 이번 갤럭시북 프로 3는 세간의 평대로 사도 좋을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상 시청과 문서 작업을 위주로 한다면 말입니다.